투자

무디스(Moody’s)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주식 시장 영향

무디스(Moody’s)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주식 시장 영향 전망

미국 무디스(Moody’s)가 2025년 5월 16일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Aa1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주요 3개 신용평가사 모두에게 최고 신용등급을 상실하였습니다.

이러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거 사례를 통해 간략히 정리합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역사적 사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2011년 S&P, 2023년 Fitch(이상 AAA → AA+), 2025년 무디스(Aaa → Aa1)로 이어집니다.

 

1. 2011년 S&P

2011년 8월, S&P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1941년 이후 미국이 유지해온 최고 수준 신용등급이 70년 만에 하락하였습니다.

S&P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교착 상태를 신용 등급 하향 조정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 조정 직후 미국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경험합니다.

  • 다우존스 지수: 5.6% 하락 / S&P 500 지수: 6.7% 하락 / 나스닥 지수: 6.9% 하락 / VIX 공포지수: 44% 급등(2009년 초 이후 최고 수준)

금융주가 특히 타격을 크게 받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20%,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약 15% 가량 하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주식은 2주 동안 약 15%의 하락을 기록합니다.

 

다만, 특이사항은 신용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시장은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2011년 4월 15일부터 8월 8일까지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3 베이시스포인트나 하락합니다.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은 신용등급 조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기관 장기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서 미국 국채 외 대안을 찾기 어려웠고, 당시 유럽 부채 위기로 인한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도 미국 국채 수요를 뒷받침하였습니다.

 

2. 2023년 Fitch

2023년 8월,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합니다.

피치는 “통치 기준의 지속적인 악화”, 부채 한도 협상 지연의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2023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가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은 2011년 때보다 반응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는 피치가 신용등급 하락 2개월 전에 먼저 전망을 조정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3. 2025년 무디스

2025년 5월 16일,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하락시켰습니다.

무디스는 2023년 11월 이미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세 개의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 등급을 상실하게 됩니다.

주요 하향 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10년 이상 지속된 정부 부채 증가, 향후 10년간 약 4조달러 추가 재정적자 예상 / 재정적자가 2035년까지 GDP의 약 134%까지 상승 예상 /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과 세금 감면법 연장 우려 등

 

3개 사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장 전망

위의 역사적 사례 등을 바탕으로 향후 전망을 단기(3개월)/중기(6개월)/장기(12개월)로 나누어서 간략히 정리합니다.

 

단기 전망(3개월)

2025년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2011년의 S&P 하락 때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무디스의 하락은 2023년 11월 자체 전망 조정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된 사건
  2. 이미 S&P(2011년)와 피치(2023년)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상황에서 무디스의 결정은 시장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
  3. 현재 시장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더 민감함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증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금융주와 같이 신용 환경에 민감한 섹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2011년 사례).

 

중기 전망(6개월)

신용등급 하락 자체보다 하락의 원인인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 요소들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 감면 연장 여부와 그 재정적 영향
  2.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
  3. 금리 정책 방향

2011년의 사례를 참고하면, 신용등급 하락 후 약 5개월이 지났을 때 시장은 대체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다소 높은 금리 환경은 회복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기 전망(12개월)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강점과 정부의 재정 정책 대응이 중요합니다. 2011년 사례를 감안 시, 신용등급 하락 1년 후에는 시장은 대체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잠재 리스크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부 부채의 구조조정 실패로 인한 GDP 대비 부채 비율 악화
  2. 높은 금리 지속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와 경기 침체
  3. 무역 마찰로 인한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

다만, AI 등 미국 경제의 혁신 능력, 아직 견고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등은 장기적 회복을 지지하는 요소로 보입니다.

 

시장 위험요소/모니터링 포인트

향후 시장은 신용등급 하락 자체보다는 그 근본 원인인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 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 증가를 염두에 두되, AI 등 트랜드를 주도하는 미국 경제의 체력, 매력적 자본시장에서 오는 증시 회복력 등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전략

2011년 S&P 하락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주식 시장의 급락은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재정 관련 발표, 인플레이션 추이, 금리 전망 등을 염두에 둔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